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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예상했던 금리 인하였지만, 그 폭이 크다 보니 시장의 반응은 오히려 혼란스럽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경제대학원의 김영익 교수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빅 컷이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경제 및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 1.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유
김영익 교수는 미국 연준이 이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 "미국 물가 상승이 안정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하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김 교수는 "제가 추정한 미국의 적정 금리는 약 4.12% 수준인데, 현재 금리가 이보다 높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현재 금리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준이 2023년 6월에 발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였으나, 김 교수는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의 정의 중 하나는 연속된 두 분기 동안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인데, 김 교수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 2. 금리 인하에도 주가 하락: 그 이유는?
미국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는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 부각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이렇게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해석했으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장중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김 교수는 "미국의 소비가 경제의 69%를 차지하는데, 현재 소비자들의 저축률이 낮아지고 실질 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 중심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져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됩니다.

### 3.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의 관계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공급 측면에서도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가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과 같은 변수들은 여전히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약 48%에 달하며, 이는 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김 교수는 이러한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더라도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4. 미국 대선과 연준의 독립성
일부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압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연준의 정책은 정치와 무관하며, 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를 목표로 한다"며 이러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정치와는 무관하게 금리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 5.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금리 인하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고, 가계 부채의 증가로 인해 금융 안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리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가계 부채 문제였으나,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환율 안정과 함께 우리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장 금리가 이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 교수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최근 2.9%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2.5%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 6.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
미국의 금리 인하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으며, 가계 부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을 촉발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출 규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대출 규제가 강하게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또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소득에 비해 15~20% 과대 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7. 주식 시장 전망
우리 주식 시장에 대해 김 교수는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스피는 명목 GDP와 유동성, 통화량 등에 비해 약 15%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던 8월과 9월 이후,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들이 다시 우리 주식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환율이 1,390원대에서 1,330원대로 하락하면서 외국인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간 상황이었습니다.

### 결론: 지금이 투자 기회인가?
김영익 교수는 현재 우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으며, 지금이 투자 기회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금리 인하와 환율 안정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으며, 이는 우리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금의 기회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제 및 주식 시장 변화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합리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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