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분석 (2일차)
서론
지난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외 경제 동향과 금융 업계의 주요 이슈가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와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세미나의 주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2025년 금융 업계의 전망과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 구체적인 사례를 추가하여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1. 2025년 국내외 경제 환경 및 전망
1.1 미국 경제 정책과 트럼프 재선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 경제 정책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특히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러한 기조는 향후 미국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사례: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했으나, 이로 인해 미국의 재정적자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5년에는 트럼프의 재선에 따른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는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 전망: 트럼프 재선으로 미국 금리 인하 속도는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국내외 자금 이동(Money Move) 현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1.2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한국 경제는 가계부채,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리스크, 금리 인하 기조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가계부채: 2024년 말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GDP 대비 104.5%에 이르렀습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2025년부터 3단계로 시행되면서 가계 대출이 둔화될 전망입니다.
- 부동산 PF: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 대출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5조 원을 넘어서며, 연체율은 6%를 기록했습니다. 2025년에도 부동산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추가적인 부실 위험이 내재하고 있습니다.
2. 은행 산업의 2025년 전망과 대응 전략
2.1 은행업의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
은행업계는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 마진(NIM) 축소,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 연체율 상승 등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사례: 2024년 상반기, A은행의 NIM은 1.55%에서 1.45%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와 예금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리가 빠르게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대응 전략: 은행들은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퇴직연금 시장 공략, 해외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은행은 2024년 퇴직연금 자산을 활용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출시해 수수료 수익을 15% 증가시켰습니다.
2.2 디지털 혁신과 AI 도입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인해 은행들은 AI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디지털 뱅킹 강화, 비용 절감 등을 추진 중입니다.
- 사례: 신한은행은 2024년 말 ‘AI 컨택 센터’를 도입하여 고객 문의 대응 시간을 30% 단축하고, 연간 200억 원의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AI를 활용한 대출 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대출 승인 속도를 40% 개선했습니다.
- 전망: 2025년에는 디지털 뱅킹과 AI 활용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3. 비은행 금융기관 및 여신전문금융업 전망
3.1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리스크 관리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PF 대출 리스크와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 사례: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B사는 PF 대출 연체율 급등으로 인해 500억 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 대응 전략: 저축은행들은 자산 건전성 강화를 위해 PF 대출 비중을 줄이고, 신용 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입니다. 또한, 지역 보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 대출의 건전성 확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3.2 카드사 및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쟁 심화
카드사는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결제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 사례: 2024년, 삼성카드와 네이버페이의 제휴를 통한 간편결제 확대는 카드사의 수익성을 높였으나, 동시에 비용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카드사들이 AI 기반의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전망: 2025년에는 카드사들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결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카드론과 할부금융 외에도 자동차 금융, 리스, 렌탈 사업으로의 다각화가 필요합니다.
4. 정책적 제언 및 결론
4.1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 강화
2025년부터 스트레스 DSR 규제와 경기대응 완충자본(CCyB)이 도입되면서 은행 및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사례: 일본의 MUFG는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2024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하고, BIS 자기자본 비율을 17%로 유지했습니다. 한국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자본 확충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4.2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과 디지털 금융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입니다.
- 사례: 하나은행은 2024년 ESG 대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그린 금융 상품 개발로 1천억 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 전망: 2025년에는 ESG 규제가 강화되며, 은행들은 지속 가능한 금융 상품 개발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2025년 경제 및 금융 환경은 금리 인하 기조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부동산 PF 리스크, 디지털 혁신 등의 요인이 얽혀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금융기관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특히, 디지털 금융과 ESG 경영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접근이 필수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입니다.